지금 사랑하세요.

Name 세이지

지금 사랑하세요

늘 곁에 있어서 당신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들처럼
창 가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작은 화분처럼 그렇게...

생명이 있는 것들은 자주 보듬어주고
사랑의 말을 건네어야 한다는 것을 잊은채 지내왔습니다.

작은 화분 하나도 돌보지 않으면 금방 시들어 버리는 법인데
하물며 사랑하는 당신이야 오죽 할까요.

내가 잊고 지내는 시간의 부피가 늘어가면 갈수록
당신의 마음은 쓸쓸해졌습니다.
쓸쓸해 하다가 슬그머니 서운해지다가
또 그렇게 화가 나기도 했겠지요.

나는 늘 당신의 곁에 있지만 곁에 없는 사람이 되어
당신의 마음을 외롭게 한 날은 또 얼마나 많았을까요.

같은 하늘 아래 같은 공간 속을 함께 숨 쉬며 살아가는 우리
그 고마움을 까맣게 잊은 채
하루가 가고 한 달이 가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갑니다.

멀리 있는 사람은 무작정 그리워도 한다지만
정작 곁에 있는 사람은 그리움의 깊이를 헤아릴 필요가 없기에
마음까지 점점 무디어지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외롭게 만들지 마세요.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 세상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사랑을 미루지 마세요.
지금 사랑하세요.
받는 사랑, 내가 받아야 할 몫을 생각하며
마음의 그릇으로 사랑을 저울질하지 마세요.

언제나 온전히 주는 사랑이야말로
나의 마음에 찾아오는 순수한 기쁨입니다.

- 세이지 -

2010-02-26 22:06:06, Friday ( 919 h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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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지	2010-02-26 22:08:24 삭제수정

	아이리스님 안녕하세요. 어제오늘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어요. 산수유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네요. 아이리스님에게도 행복한 봄이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평안하세요.




	아이리스	2010-03-03 18:08:26 삭제수정

	안그래도 요즘 제주도 유채꽃소식 구례 산수유 소식.. 하동의 벚꽃소식에 눈이 번쩍.. 아이들 신학기라 마음만 설레이고 있는 중이랍니다... 세이지님에게도 행복한 봄이 도착하기를 바랄게요..^^